[이빠른뉴스 한재명기자]

삶의 예기치 못한 전환점을 만난 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찾기 위한 이정표가 대전에 세워졌다. 대전광역시 척수장애인협회 산하 대전광역시중도장애인사회복귀지원센터가 7월 10일(목) 대전시청역 내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중도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센터로서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설립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택구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김영삼·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과 안경자 의원 등 시의회 의원들, 김제선 중구청장, 이필우 도로교통공사 기술이사, 남성우 대전척수장애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관계자, 김인식 사회서비스원장 등 유관 단체, 장애 당사자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행사는 김헌태 전 MBC 앵커의 사회로 진행되며, 개소의 의미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찬우 센터장의 경과보고와 함께 남성우 대전척수장애인협회장의 환영사, 황경아 시의회 부의장의 축사, 현판 제막식, 운전 스테이션 라운딩 등이 이어졌다.

이택구 정무부시장은 “전국 최초로 중도장애인 복귀를 위한 센터가 대전에 설립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전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센터 설립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중도장애인들이 재활을 포기하고 좌절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조례를 제안했고, 2023년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며, “앞으로 이 센터가 전국적 모델로 확대되어, 중도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중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장애를 입은 중도장애인들이 병원 퇴원 이후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직업·학업 등 실질적인 복귀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원한다.

특히 회복 초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 신탄진 지역에 최대 1년간 거주 가능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회복기 중도장애인의 생활 안정과 사회 재적응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센터장은 “중도장애인의 사회복귀에 필요한 사항을 개인별로 맞춤 지원해 자립과 권리 회복, 사회참여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센터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사람 중심의 회복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장애인용 운전 보조기기가 장착된 시뮬레이터 3대가 구비된 운전 체험 공간이다. 이를 통해 중도장애인은 안전한 환경에서 운전 감각을 익히고, 실제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이 체험훈련은 ‘대전디딤돌운전면허지원센터’와 연계되어 실질적인 운전면허 취득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장애인의 이동권 확대와 일상 복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현재 센터는 사회복귀홈 참여 희망자 및 운전 시뮬레이터 체험 희망자들을 위한 상시 상담 창구를 운영 중이다. 이는 단지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과 보호자들에게도 실질적인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중도장애는 개인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꿔놓는 중대한 변화다. 그러나 ‘끝이 아닌 출발점’을 지향하는 대전광역시중도장애인사회복귀지원센터는 중도장애인의 새로운 가능성과 삶의 재설계를 현실로 이끌어줄 지역 거점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대전시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이 센터는 향후 전국적으로 유사 사업이 확대될 수 있는 정책적 기반과 실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센터 정보]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중로 지하 55 (시청역 111-3호)

전화: ☎ 042-485-3890(사무국장 김지언)

홈페이지: www.backontrac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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